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 청가를 내며 연속으로 불참한 의원이 모두 16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의원은 정무직 공무원으로 일반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연가나 병가 등을 적용받지 못하므로, 불참 사유와 기간을 기재해 국회의장에 제출해 허가를 받는 ‘청가’를 이용합니다. 본회의 불참 의원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습니다.
대다수는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등에 따른 자가격리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은 다음달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한 상태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 전국을 도는 대권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고민정 의원은 지난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온라인 상에서 모습을 감춘 것은 물론 국회 본회의까지 모두 불참한 것이 드러나 관심을 모읍니다.
◆ 활발하던 SNS 활동 ‘뚝’…2주 넘게 게시글 없어
고 의원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으나 ‘피해호소인 3인방’이라는 비판을 받고 지난달 18일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온라인 상에 자신의 선거운동 모습을 알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차례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한 시민의 품에 안긴 채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올리고, 29일에는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자는 듯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선거운동 강행군 속 자신의 노고를 알아달라는 호소로 해석되면서 '감성호소인이냐'는 등의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달 2일 사전투표 첫날에는 투표도장을 맨손 엄지손가락에 찍은 ‘인증샷’을 올려 비판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상 기표소 내에서 비닐장갑을 벗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고 의원의 페이스북은 보궐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7일 올라온 게시물이 마지막입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고 의원 덕에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는 내용의 조롱성 댓글이 상당수 달렸습니다.
고 의원은 보궐선거 이후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 그룹별 SNS 단체방에서도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