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물러가고 모처럼 청명한 봄 날씨에 유원지와 공원에는 나들이객이 그야말로 쏟아졌습니다.
튤립 꽃길을 보러 오늘 하루에만 3만 5천 명이 넘는 인파가 다녀갔는데, 코로나19 재확산 길목에서 느슨한 거리두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민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튤립이 활짝 핀 서울숲 공원입니다.
공원 안쪽에 조성된 튤립 꽃길을 보려고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모처럼 맞이한 화창한 주말에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 하나, 둘, 셋!
▶ 인터뷰 : 오종찬 / 인천 미추홀구
- "몇 달 만에 나온 것 같고요. 황사도 황사고, 며칠 비가 와 가지고. 오랜만에 가족들이랑 나왔는데, 왔더니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 좀 놀랐습니다. (그래도) 사람들 마스크도 잘 쓰고 있는 것 같고. "
▶ 인터뷰 : 김명진 / 서울 이문동
- "나갈까 말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단단히 이렇게 무장하고. 소독도 하고."
서울숲 관리사무소 측은 오늘 하루 3만 5천 명이 넘는 나들이객이 공원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인파가 한 번에 몰리는 걸 막기 위해 1m씩 거리를 띄워 줄을 서고, 손소독제를 써야 입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부분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모습이었지만, 일부 구간에선 다닥다닥 붙어있거나,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는 이들도 포착됐습니다.
어린이대공원도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특히 봄을 맞은 동물원에는 가족 단위 상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 거리두기 유지 부탁드립니다. 바닥에 있는 발자국에 맞춰서 관람 부탁드립니다.
모처럼 화창한 날씨에 쏟아져 나온 나들이 인파로 느슨한 거리두기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