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 씨가 자신의 항소심 첫 재판에서 "표창장을 위조하지 않았다"며 입시비리 의혹을 전면 부인하자,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이들이 "나도 범인이다"라며 조 전 장관 일가의 입시비리 의혹을 두둔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독자가 40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빨간아재'는 어제(16일) 개인 방송에서 "고백합니다. '나도 범인이다' 캠페인을 제안합니다"라며 조 전 장관 내외는 물론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비상식적인 공격에 분노하며 캠페인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말 1심 법원이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각종 인턴 활동 및 증명서가 허위라고 판단내렸지만, 이것이 실제로는 현장에서 공공연히 이뤄지는 관행이라는 점을 주장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캠페인은 '중/고/대학생 인턴 및 체험활동 관련 경험담을 SNS와 커뮤니티 등에 공유하고, '#나도범인이다'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참가대상은 인턴과 체험활동 참가 경험자이고, 학부모·관리자·확인서 발급권자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12일 서울고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린 정경심 씨 항소심 첫 재판에서 정 씨 측이 "학부모들이 알음알음 인턴십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전략입니다.
이날 재판에서 정 씨 측은 "(조민 씨가 다닌) 한영외고에서만 특수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 게 아니다. 외국어고, 특목고는 물론이고 강남의 일반계 고교인 압구정고에서도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며 "기회 마련의 측면에서 보면 특목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이걸 사회적 불공정의 문제로 치부하긴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특목고 재학생들이 부모의 지위를 통해 쉽게 인턴십 활동을 한 것일뿐 불법이나 불공정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인데, 이는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가 조민 씨의 스펙이 모두 허위나 조작, 불법으로 점철됐다고 판결하며 정 씨를 징역 4년에 처하고 법정 구속한 것과는 배치됩니다.
이 같은 정 씨의 논리를 뒷받침 하듯 지지자들은 해당 캠페인을 SNS에 퍼나르고 "조민은 죄가 없다", "나도 입시 비리범"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허술했던 인턴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 대학생은 "저 포함 많은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