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나는 정치를 안 할 사람이고 더 이상 정치를 안 한다고 얘기를 한 사람”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16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찬 회동 후 광화문 개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람이 정당을 만드는 건 특정한 정치적 목적이 있어야 한다”며 “제3지대라는 건 없다. 무슨 제3지대가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신당을 왜 만들겠나. 나는 정치를 안 할 사람이고 더 이상 정치를 안 한다고 얘기를 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금 전 의원과 조찬 회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보궐선거 때 오세훈 후보를 위해 유세도 해주고 해서 고맙다는 얘기를 하려고 오늘 아침 만나자고 했던 것이다. 더 이상은 없다”며 “금 전 의원과 신당 창당에 대한 얘기는 하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내년 정권교체가 되고 안 되고는 나하고 관계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내 역할은 지난 4·15 총선에서 너무나 망가졌기 때문에 균형을 어느 정도 잡아주기 위해 이번 보궐선거까지 봉사해준 것이다. 선거가 끝나면 당에서 없어진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는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을 비판한 국민의당에는 “안철수를 신줏단지처럼 모셔야 자기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것 아닌가”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1월 6일 안철수씨가 나한테 찾아왔을 때 내가 ‘당신이 단일후보로 나가고 싶으면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해라’라고 했더니 자기는 ‘2번을 갖고는 절대로 안 되니까 못 하겠다’ 해서 오세훈 후보가 된 다음에 여론조사해서 오세훈이 된 것 아닌가. 그 이상 그 이하도 얘기해본 적 없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남의 얘기를 왜 하나”라며 “스스로 만
연락이 오면 조언을 해줄 생각은 있냐는 질문엔 “그건 그때 가서 봐야 아는 것”이라며 “아무 연락도 없는 사람한테 내가 뭐 이러고 저러고 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