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좀 잡혀가나 싶던 서울 집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장명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주공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 46㎡ 매물이 최근 7억 5천만 원에 나오는 등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름세가 더 뚜렷해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상계동 부동산중개업소
- "매도인 분들이 싸게는 안 팔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매물을) 거두는 경우도 있어요. 아니면 높게 다시 올리거나. 호가가 떨어지진 않네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이끌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도 10주 만에 다시 상승 반전했습니다.
노원구가 지난주보다 2배 이상 오른 0.17%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 3구와 양천구·영등포구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일시적인 기대감이지 아직 상승 추세 전환으로 보긴 이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
- "규제 완화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재건축에 최대 걸림돌인 초과이익환수제가 완화되지 않는 한 추세적인 상승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공급 정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서울 집값이 재건축 단지를 시작으로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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