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우리와 사뭇 상황이 다른 국가도 있습니다.
인구의 절반이 백신 접종을 1차례 이상 한 영국의 이야기인데요.
집단면역에 성큼 다가갔다는 기대감에 봉쇄를 완화하자 식당과 상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신혜진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늦은 밤 영국 런던의 한 식당 골목.
야외 좌석이 모두 손님으로 가득 찼습니다.
마스크 없이 몇 달 만에 나선 밤 나들이에, 신이 난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지난 12일부터 영국이 코로나19로 닫았던 야외 식당과 술집, 체육관 등의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 인터뷰 : 식당 손님
- "오! 아주 기쁩니다. 놀랍습니다. 이것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취재진
-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으세요?"
▶ 인터뷰 : 식당 손님
- "어느 정도 걱정되는 부분은 있지만, 예방 조치를 취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월 영국 전역에 전면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유령 도시와 같았던 도심이 일상을 회복하며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드라이버
- "햇볕이 내리쬐는 날입니다. 정말 멋진 날입니다. 우리의 일상이 돌아왔습니다."
상점과 미용실도 손님맞이에 분주합니다.
담당 미용사가 있지만, 미용실 이용이 불가했던 일반 국민과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코로나19 사태 내내 이발을 하지 않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머리를 매만졌습니다.
영국의 확진자 수는 한때 7만 명에 육박했지만, 현재 2,000명대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일상 복귀를 앞당긴 건 강력한 봉쇄정책과, 발 빠른 백신 접종의 효과입니다.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현재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 한 차례 이상 접종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수잔 홉스 / 영국 보건위생국 박사
- "목표로 설정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것은 취약계층이 모두 백신을 맞았고, 중증질환과 입원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영국은 오는 6월 봉쇄 정책을 완전히 풀고, 7월엔 전 국민에게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면역력을 지닌 국민의 비율이 73.4%"라며 "영국이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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