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14일) 700명을 넘어섰습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월 중순 이후 3월까지 300∼400명대로 정체를 보였던 확진자 수가 4월 들어 500∼600명대로, 그리고 오늘은 700명대까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1.12를 넘었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모든 지표의 방향이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며 "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70%를 넘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감염의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권 1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서는 "방역조치 강화 노력은 적어도 1주일 후에 결과가 나타날 텐데 확진자 수가 이미 700명을 넘어서고 있어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강화는 물론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지 않고, 방역조치 강화를 통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단계를 상향하면 국민의 일상생활에 대한 불편은 물론 서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특히 "단계 상향은 1년 이상의 고통과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더더욱 선택하기 곤란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따라서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 9일 거리두기 3주 재연장 방침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악화할 경우 3주 이내라도 언제든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밤 10시까지인 영업시간을 9시로 1시간 당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권 1차장은 "우리는 현재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4차 유행으로 가느냐, 안정세로 가느냐 하는 갈림
그는 또 "생활치료센터와 병상은 아직 여력이 있지만, 정부는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준비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여력이 있다고 해서 준비를 미루지 말고 한 발 더 앞서 준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