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무회의는 이번에 새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참석으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끌었습니다.
오 시장은 야당 단체장답게 방역과 부동산 정책을 놓고 중앙 정부와 각을 세웠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오늘 국무회의에는 처음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했습니다.
회의는 평소대로 모두 발언을 통한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으로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청년 일자리와 주거 대책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미래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직업훈련을 강화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나가는 노력을 특별히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코로나19로 화상 회의가 진행돼 직접 만나지 못한 오 시장에게 문 대통령은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회의가 끝날 때쯤 오 시장이 코로나와 부동산 문제를 거론하고 담당 부처 장관이 반박하면서 설전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코로나19 방역 관련해서 앞으로 중대본과 어떤 협의를 하겠다는 내용과 공시 가격 조정에 대해서 지나치게 급격하게 상승한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 하고…."
오 시장이 방역과 관련해 "간이진단키트의 빠른 사용 허가"를 요구하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자가진단키트는 신속성이 장점이지만 양성자가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 보조적 수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이 공시지가 설정에 지자체가 참여하겠다고 요구하자
이번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정부가 임의로 조정할 여지가 없다"고 반격했습니다.
다수의 국무위원들이 오 시장 제안을 반박하며 회의 분위기가 싸늘해지자 문 대통령은 "각 부처와 서울시가 같은 입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