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58세 남성과 결혼한 19세 소녀가 "합의해서 결혼한 게 맞다. 그의 삶이 끝날 때까지 돌 볼 것"이라고 말해 현지 언론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오늘(12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4월 7일 남부 술라웨시의 바나 마을에서 58세 남성 보라와 19세 소녀 아이라 파질라의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서른아홉 살의 나이 차이 때문에 아이라가 가난 때문에 팔려 가는 것이 아닌가 주변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습니다.
심지어 신랑이 아이라의 어머니에게 청혼했다가 퇴짜 맞은 이력이 있고, 신랑과 신부 집안 사이에 친족 관계가 이뤄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라의 어머니는 오래전 이혼한 뒤 아이라를 포함해 삼 남매를 홀로 키웠습니다.
그녀는 "나는 보라가 나이가 많고, 오래 혼자 살았기 때문에 청혼을 받아들였다"며 "그의 삶이 끝날 때까지 돌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신랑은 신부에게 지참금으로 1천만 루피, 한화 약 77만원의 현금과 1헥타르의 땅을 선물했습니다.
보라는 결혼 후 자신의 좁은 집에 신혼살림을 시작하면서 "농부로서 지금처럼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0대에 결혼하는 비율이 높
인도네시아 의회는 2019년 여성의 법정 혼인 최저연령을 16세에서 19세로 상향했지만, 여전히 법률과 상관없이 부모들이 요구하면 종교 당국 승인하에 조혼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