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은 MBN 취재 결과,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무시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단체대화방에 있던 사람들에게 피해자인 큰 딸이 자신을 깎아내리는 듯한 이야기를 했고 자존심이 상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조동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집 주소는 어떻게 아셨나요?
-스토킹은 인정하시나요?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피의자 김태현.
경찰 조사에서 김태현은 결국 범행 동기에 대해 털어놨습니다.
김태현은 "단체 대화방에 속한 사람들과 여러 번의 정모를 통해 친해졌는데 피해자인 큰 딸이 이들에게 자신을 깎아내리는 듯한 이야기를 했다"며,
"자신을 무시하는 듯해 자존심이 상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태현이 큰 딸의 주소를 어떻게 파악했는지에 대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큰 딸이 단체 대화방에 무언가를 배달시켰다는 인증사진을 올렸는데, 김태현은 이 사진에 적힌 주소를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태현이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한 점,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