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탬파) 김재호 특파원]
빅리그 데뷔를 꿈꾸고 있는 양현종, 그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인내가 필요해보인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카일 코디, 브렛 데 게우스 두 명이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시범경기에서 양현종과 같은 일정을 소화했던 코디는 이번 시범경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5(11 1/3이닝 9자책)로 부진했지만, 선택을 받았다. 지난 시즌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한 결과다.
↑ 양현종은 이번 캠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의 좁은 문을 뚫기는 어려워보인다. 사진=ⓒAFPBBNews = News1 |
26인 로스터의 자리가 점점 채워지는 모습이다. 우드워드는 "(개막로스터 구성에) 꽤 근접했다. 몇 가지 결정이 남았다"며 로스터 구성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앞서 웨스 벤자민, 테일러 헌, 존 킹 등 세 명의 좌완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다고 밝혔던 그는 '좌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답했다.
그가 '충분하다'고 답한 것은 다른 좌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브렛 마틴과 조엘리 로드리게스가 곧 돌아온다. 마틴의 경우 진전이 좋아서 개막전에 맞춰서 돌아올 수도 있다. 이들이 돌아올 경우를 생각해야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마틴은 정상 일정보다 일주일 뒤처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개막 로스터 합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약 2주 정도 뒤처진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은 아니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 4경기에서 9 1/3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4실점 기록했던 그는 공격적인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지만, 마이너 옵션이 남아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모습이다.
개막 로스터에 들지는 못하더라도, 시즌 도중 얼마든지 빅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지난 시즌 60경기를 치르며 25명의 투수를 기용했던 텍사스다. 올해는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가운데 162경기를 치러야한다. 대체 훈련 캠프와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양현종이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경우 구단 산하 트리플A 연고지인 라운드락에 차려질 대체 훈련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곳에서 트리플A 시즌이 개막하는 5월초까지 훈련한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 기존 홈구장이었던 글로브라이프파크에 대체 훈련 캠프를 차렸다. 홈구장에서 바로 길건너면 있는 곳이기에 이동은 수월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멀리 떨어지기로 했다.
존 다니엘스 사장은 이에 대해 "라운드락에서는 실제 야구장에서 훈련을 할 수 있고, 코치진과 트리플A 선수들이 거처를 두 번 옮겨야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