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인대회에 출전한 미얀마 여성이 쿠데타 저항 시위 중인 자국민을 도와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오늘(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미얀마 대표 한 레이는 어제(25일) 인터뷰에서 "미얀마의 많은 사람이 군부의 총에 맞아 죽고 있다. 우리 국민을 도와달라. 제발 살려달라"고 밝혔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어제(25일)까지 시민 320명이 군경의 발포 또는 폭력으로 숨졌습니다.
한 레이는 "양곤대 학생들 또한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며 "민주주의에서는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중요하다. 우리의 목소리가 들려야 한다. 하지만, 지금 미얀마에서는 자유가 없다. 그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얀마 국민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며 "나는 미얀마 대표로서 전쟁과 폭력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미인대회에 참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레이는 그제(24일) 진행된 각국 전통 의상 심사에서는 황금 의상을 입고 '평화의 여신'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세계 모든 사람이 평화를 원한다"며 "이 의상은 현재 미얀마 사태에서 가장 필요한 '평화'를 보여주기 위해 제작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