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상청은 '봄꽃 개화시기 경향'에서 "봄꽃 개화시기에 주로 영향으로 주는 2~3월 기온이 상승하면서 봄꽃 개화일도 빨라졌다"고 밝혔다.
꽃 품목별로 매화는 1981~1990년 평균 4월 2일에 개화했으나 2011~2020년에는 평균 3월 12일에 개화하며 21일 당겨졌다. 같은 기간 개나리는 3월 28일에서 3월 24일로 4일, 진달래는 3월 31일에서 3월 26일로 5일, 벚나무는 4월 8일에서 4월 2일로 6일 빨려졌다. 같은 기간 2~3월 평균기온은 2.9도에서 4.2도로 1.3도 올랐다.
2~3월 평균기온이 4.2도로 같았던 2001~2010년과 2011~2020년 사이에는 봄꽃 개화 시점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화는 2001~2010년에는 평균 3월 13일에 개화해 최근 10년(2011~2020년) 대비 하루 늦었고, 개나리는 3월 22일에 개화하며 오히려 이틀 빨랐다. 진달래와 벚나무는 각각 3월 26일, 4월 2일 개화하며 최근 10년 평균 시점과 같았다.
지역별 봄꽃 개화 시점은 1981년부터 2020년까지 40년 기간을 평균값을 낸 결과 제주, 남부, 중부 순서로 꽃이 피는 것으로 나타났다. 꽃 품목별로 매화는 제주에서 2월 17일, 남부에서 3월 12일, 중부에서 4월 4일로 집계됐으며, 개나리는 각각 3월 18일, 3월 23일, 3월 29일 순이었다. 또 진달래는 3월 28일, 3월 26일, 4월 1일로 남부지역이 제주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2~3월 평균 기온을 살펴보면 최근 10년만 2월 평균기온이 1.6도로, 직전 10년(2.0도)보다 떨어졌다"며 "봄꽃 개화 시기가 빨라진 점에 기후온난화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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