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토종 에이스 이영하(24)를 올 시즌 선발 마운드의 핵심 키로 언급했다. 현재 페이스가 다소 더딘 편이지만 다음달 3일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구상은 어느 정도 끝났다. 시범경기가 끝난 뒤 최종 결정하려고 한다”며 “잘해줘야 하는 선수를 꼽는다면 이영하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미란다(32), 로켓(27) 등 외국인 투수 2명과 이영하, 유희관(35) 등 4선발까지 확정된 상태다.
↑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4). 사진=MK스포츠 DB |
이영하는 2019 시즌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활약하며 두산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프로 데뷔 3년 만에 리그 수준급 선발투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큰 성장통을 겪었다. 5승 1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로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 중반 이영하 스스로 원했던 마무리 투수로 변신을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은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어느 정도 성적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영하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아직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지만 개막 때까지는 충분히 100%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김 감독은 또 “이영하가 캠프 초반 페이스가 괜찮았다가 허리 근육통으로 한 차례 쉬면서 직구 스피드가 완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며 “오늘 40구 정도 투구하고 시범경기 기간 1~2차례 더 던지면 자기 구속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