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가 운영하는 경남형 한달살이 체험 프로그램. 한 프로그램 참가자가 산청 대원사 계곡길에서 힐링여행을 즐기고 있다.[경남도 제공] |
양씨는 19일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통영에서 어떻게 사는지 애로사항은 어떤게 있는 지 현지 얘기를 들으면서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기회가 되면 통영에 내려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경남도가 운영하는 경남형 한달살이 체험 프로그램. 통영 우도에서 한 프로그램 참가자가 낚시를 즐기고 있다.[경남도 제공] |
'경남형 한달살이'는 참가자들이 최소 3일에서 최대 30일까지 머물면서 섬여행이나 낚시체험, 전통공예품 만들기, 딸기 농장 찻잎따기 관광취업(워킹홀리데이), 역사유적지, 액티비티, 농촌체험마을 등 다양한 경남의 관광자원을 경험하고 SNS 등을 통해 홍보하는 프로젝트다. 참가자들에게는 숙박비와 체험비가 지원된다.
도는 지난해부터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달살이 프로그램을 공모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이중 통영시의 '놀면 뭐하니? 통영살이', 김해시의 'Gimhae live and life', 하동군의 '흥미진진한 하동에서의 일상', 산청군의 '산청에 살어리랏다', 합천군의 '드라마틱 합천' 등이 선정돼 추진됐다.
첫해 경남지역 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약 1900여명이 신청해 464명을 선정했다. 약 4: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청년층의 참가가 도드라졌다. 20대 이하가 209명, 30대가 116명으로 청년층이 전체 참가자의 약 7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 참가자가 약 35%인 161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111명, 부산 33명, 인천 20명 등 순이었다.
참가자들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 개인 누리소통망(SNS)에 자신이 한달살이 한 생활상 등을 담았다. 이들이 홍보한 경남관광 홍보콘텐츠는 약 3500건으로, 1인당 평균 7.5건을 게시했다. 참가자들의 홍보효과 덕분에 지난해 출시한 삼성갤럭시 노트20의 광고 촬영지로 하동이 선정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랜선여행으로 다도, 요가체험, 지역 토속음식 만들기 체험 등을 기획해 큰 인기를 끌었다.
도는 '경남형 한달살이 프로젝트'를 기존 5개 시군에 올해 15개 시군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참가대상은 만 19세 이상 경남 외 타 지역 거주자로, 연간 모집규모는 시군별 40팀 총 600팀(팀당 1~2명)이다. 참가자는 오는 3월 말부터 시군별 연간 2~3회에 걸쳐 모집할 계획이다. 도정 핵심과제 '청년특별도'에 따라 만 19세에서 34세까지 청년에게는 가점이 부여된다. 참가자에게는 팀별 최대 29박까지 하루 5만 원의 숙박비와 여행기간 동안 1인당 5만~8만 원의 체험비가 지원된다. 참가자는 개인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지역관광 자원을 홍보하는 과제가 부여된다.
노영식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면 국내여행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경남형 한 달 살이 사업이 경남관광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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