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한인 여성의 아들에게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애틀랜타 총격으로 모친을 잃은 랜디 박씨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개설한 계정에는 20일(현지시간) 오전 3시 현재 218만 달러(한화 24억원)가 넘는 금액이 모였다. 애초 목표 금액은 2만 달러였다. 전일 개설돼 하루 만에 5만6000여명이 모금에 동참했다.
박씨는 "나의 어머니는 이번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의 피해자"라며 "나와 동생을 위해 평생을 바친 미혼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나는 오랫동안 슬퍼할 시간이 없다"며 "이달 말 현재 사는 집에서 이사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당장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법적인 문제로 인해 아직 시신을 인계받지도 못했다고 한다. 여기에 이사 문제까지 겹치면 2주 안에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기부금은 식비 등 생활비로 사용하겠다"며 "모든 기부액은 식비, 청구서, 기타 비용 등 나와 동생의 기초 생활 필수품에 사용할 것이다. 금액이 얼마든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말할 수 없지만 여러분에게 가 닿기를 바란다"면서 모두가 안전을 지키고 위험에 처한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확인해달라"며 끝을 맺었다.
한편, 지난 16일 애틀랜타와 근교의 마사지숍과 스파 3군데에서 백인 로버트 앨런 롱이 연쇄 총격 테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8명이 숨졌다.
사건 발생 후 현지 경찰이 총격범이 '성 중독'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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