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부동산시장 침체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강남 중대형 등 일부 아파트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거래량이 늘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16만 7천여 가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0%, 부동산 경기의 전 고점이었던 지난 2006년보다는 40% 가까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서울지역 거래량은 5만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감소했고, 인천과 경기 지역 역시 10% 이상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연구원
- "올 들어 아파트 거래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특정 지역이나 면적별로 살펴보면 거래 양극화가 뚜렷했습니다.
먼저 서울지역에서는 강동구와 서초구, 강남구 등 강남지역과 은평구, 용산구 등의 거래량이 증가세였습니다.
반면 노원구와 강서구, 도봉구는 거래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성남시와 용인시, 인천 연수구가 큰 폭의 거래 증가세를 보였고, 의정부와 부천, 안성시는 깊은 거래 침체에 빠졌습니다.
면적별로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은 12만 9천여 건으로, 2006년보다 10만 건 가까이 줄었습니다.
반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의 경우 지난해보다 거래량이 오히려 4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올 상반기에 수요자나 투자자가 검증된 지역이나 인기 지역으로만 몰리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