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된 조카를 물고문 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모가 2년 전 있었던 군산 아내 살인사건 범인의 딸로 밝혀졌습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살인범의 딸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셈인데요.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심리치료 '학대 대물림'을 끊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카를 물고문 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
-"하실 말씀 없습니까?"
-"미안해요."
경찰조사결과 이 30대 여성은 지난 2019년 발생한 '군산 아내 살인사건'의 범인 B씨의 딸로 밝혀졌습니다.
B씨는 전북 군산의 자택에서 아내를 10시간 넘게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농로에 버리고 도주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A씨 자매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게시글에는 아버지인 B씨를 두려워하는 내용과 자신이 딸이기 이전에 피해자라는 호소가 담겨 있습니다.
유년기 학대와 폭력을 경험한 A씨가 성인이 되면서 조카에게 학대를 되풀이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학대 대물림을 끊어내기 위해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심리치료 등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 부부의 첫 재판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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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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