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김지수 기자
“어린 나이에 변화구를 너무 많이 던지는 건 좋지 않다.”
올 시즌 kt 위즈 토종 선발진의 핵심은 지난해 KBO리그 신인왕 소형준(20)이다. 지난해 26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슈퍼루키의 등장을 알렸고 올해 역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시즌 준비 과정은 순조롭다. 지난 9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 이강철(55) kt 위즈 감독이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울산)=김영구 기자 |
이강철(55) kt 감독도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소형준이 두 번 던졌는데 몸을 정말 잘 만들어왔다고 느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다만 소형준이 변화구 비중을 높이는 부분은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150km에 육박하는 위력적인 직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면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형준은 일단 이 감독의 주문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LG전에서는 27개의 공 중 18개를 직구로 던졌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LG전 직후 인터뷰에서 직구 위주로 던졌다고 얘기한 걸 봤다”며 “나도 소형준의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아지는 것 같아 직구를 많이 던
이 감독은 또 “그 나이대부터 변화구를 가지고 노려고 하는 건 좋지 않다. 길게 갈 수 없다”며 “소형준이 지금은 생각도 아주 좋고 잘해주고 있다.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괜찮은데 개막전까지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