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글로벌 증시의 최대 불확실성 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이벤트가 예고돼 있어 관심이 쏠린다. 11일(한국시간) 무엇보다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이 주목된다. 최근 애플·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뉴욕 증시 기술주 주가가 10년물 국채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1일이 '네 마녀의 날'이다. 개별 종목과 지수의 선물·옵션 총 네 개 종류 파생상품의 만기가 겹치는 날인데, 마녀가 심술을 부리는 것처럼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가뜩이나 한국 증시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에는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전 세계 경제가 마비된 후 올해 회복 과정에서 원자재시장 단기 수요가 늘어난 게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눈여겨볼 만한 지표다. 올해 1월에는 1.3%였다. 이어 13일에는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인플레이션 기대'가 발표된다.
다음주인 18일에는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연준 주요 인사들이 최근 언급해 온 대로 기준금리는 현재의 연 0~0.25%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 국면에서 불거진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세 속에서 이런 현상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현재 매월 1200억달러어치 국채 등 자산 매입)' 혹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지가 관심사인 만큼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기존과 같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최고시장전략가는 "이번주 열릴 30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채 경매가 중요한 테스트 시점이며 이어 진행되는 FOMC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가 뉴욕 증시 방향을 움직일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