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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도축폐기물에서 단백질, 케라틴 등 유용물질 회수한다

기사입력 2021-03-10 13:28


부강테크 미국 법인 투모로우 워터에서 Upcycling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타사키 박사
↑ 부강테크 미국 법인 투모로우 워터에서 Upcycling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타사키 박사
부강테크 미국 법인 투모로우 워터(TW)는 미 농무부(USDA) 산하 국립식품농업연구소(NIFA)로부터 닭털 등 도계 폐기물에서 케라틴을 추출하는 기술에 대한 상용화 연구자금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부강테크는 가축분뇨나 도축, 도계 폐기물에서 단백질, 케라틴, 콜라겐 등 유용 물질들을 회수해 항산화제, 사료 첨가제, 화장품이나 인공피부의 원료 등을 추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도축장에서 나오는 폐기물 중 가죽에서는 콜라겐을, 털이나 발톱에서는 케라틴을, 뼈에서는 칼슘이나 마그네슘같은 미네랄, 기타 폐기물에서는 단백질을 추출할 수 있다. 특히 동물 털에서만 추출 가능한 케라틴은 인공 피부나 탈모 방지 샴푸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다. 통상 도축장에서 나오는 털이나 발톱 등이 매립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용 절감과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로 수익을 확보하고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된다. .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부강테크의 축산자원 순환모델
↑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부강테크의 축산자원 순환모델
TW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 팀을 이끌고 있는 켄 타사키 박사는 "지난해 미국 필그림사와 닭털을 비롯한 도계 폐기물에서 케라틴을 회수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가 좋아 상용화 검토에 들어갔다"며, "필그림의 추천으로 USDA 산하 NIFA에서 주관하는 상용화 연구자금을 신청했는데 유선과 서면으로 수 차례 질의응답을 반복하는 까다로운 심의 과정을 거쳐 지원이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필그림은 다국적 식품회사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닭을 유통·생산하는 업체 중 한 곳이다.
타사키 박사는 TW 합류 전 미쯔비시 화학에서 오랫동안 이 분야를 연구해 온 전문가다. 미쯔비시에서는 여러 종류의 화학약품을 사용해 단백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높은 비용과 환경오염 문제로 상용화에 실패했다. 타사키 박사는 부강테크 특허기술인 열가수분해기술(COWTT)과 고농도 막여과기술(FMX)을 적용해 화학약품을 투입하지 않고 유용물질을 회수하는데 성공해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했다. 타사키 박사의 케라틴 회수 관련 연구 성과는 지난해 1월 SCI(Science Citation Index) 저널인 'Waste Management'에 게재되기도 했다. 현재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축산 폐기물에서 유용 물질을 추출하는 기술은 부강테크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사키 박사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여정을 너무도 즐거운 마음으로 가고 있다. 이 일이 사업적 성공으로 이어질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지는 아직 모르지만 'Beyond Waste'라는 우리 회사의 존재 이유를 설명해 주는 중요한 미션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귤 껍질에서 시트릭 오일을 회수하는 연구를 수행 중인 부강테크 본사 식구들의 도전도 성

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녹색혁신기업으로 선정된 부강테크는 'Beyond Waste'를 기치로 돈을 들여 처리하던 폐기물에서 고부가 가치 유용 물질을 회수해 수익을 창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환경기업이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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