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15년차를 맞이한 전성우가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제공|높은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2007년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전성우는 어느새 데뷔 15년 차 배우가 됐다.
그는 “어느덧 데뷔가 그렇게 됐다. 중간에 군대도 다녀오고, 학교도 졸업하며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아직까지 제가 해 온 일에 후회는 없다. 중간에 힘들어서 포기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다. 이 일이 특히나 감정을 많이 사용하는 분야다 보니,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았을 때 너무 힘들더라. 매 순간 대중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일이다 보니 그 자체가 힘들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그럴 때마다 저를 버티게 해줬던 것은 제 모습으로 용기를 얻고 힘을 낼 수 있게 되었다는 한 분 한 분이 계속 계셔 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한 분, 한 분, 그렇게 점점 많은 분에게 차근차근 다가가 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드라마 ‘열혈사제’로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전성우에게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실제 성격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는 무엇일까. 그는 “아직까지는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표현했던 인물들은 모두 저와는 좀 다른 인물들이었던 것 같다. 물론 그 안에서 저의 성향이나 색이 당연히 묻어 나왔겠지만 저와는 다르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캐릭터들, 만나보고 싶은 캐릭터들이 너무 많다. 앞으로 작품을 좀 더 하다 보면 저와 싱크로율이 높은 캐릭터가 나오기도 하지 않겠냐”면서도 “제 실제 성격은 차분한 편이고, 제 성격의 캐릭터가 있다면 너무 차분하고 조용한 편이라 눈에 잘 안 보일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전성우는 `대학로 아이돌`이란 수식어에 감사하다고 했다. 제공|높은엔터테인먼트 |
실제 연애 스타일을 묻자 전성우는 “스스로는 다정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싸우는 걸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싸움이 될 일 자체를 만들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데도 어쩌다가 싸우게 되면 어떻게든 빨리 마음을 풀어주려고 한다. 그리고 저보다는 상대방의 마음을 좀 더 생각하는 편이고 서로 배려해줄 때 기쁨과 고마움을 느끼는 편이기 때문에 사랑과 의리를 함께 나누는 연애 스타일 같다”고 귀띔했다.
계속해서 “연애나 결혼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심도 있게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연애와 결혼을 분리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연애 따로 결혼 따로가 아니라 연애를 한다면 자연스럽게 연애 후 결혼. 그리고 그 상대는 제가 무언가를 자꾸 해주고 싶은 사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살 수 있는 사람과 하려고 한다”고 연애, 결혼관을 밝혔다.
전성우의 가장 큰 관심과 고민은 “연기”다. 그는 “아무래도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까가 고민이다. 이 고민은 배우라는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아마 평생 풀어가야 할 고민이겠지만, 차근차근 한발씩 밟아가며 나아가보려 한다.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한번 시작한 거 끝까지 해보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뮤지컬부터 시작한 그에게는 ‘대학로 아이돌’이란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그는 “제가 언제 아이돌을 해보겠나. 처음에는 이게 뭐야. 내 나이가 몇인데 아이돌이라니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불러주신 거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연기 잘하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매력적인 배우가 되는 게 목표예요. 작품을 볼 때 이 사람이 그때 그 사람이라고 해주시는 게 너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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