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지수 기자
“관중도 없고 음악도 틀 수 없어 아쉽다.”
허문회(49) 롯데 감독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앞서 스프링캠프 성과와 선수들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허 감독은 “야수들은 베스트 9이 아닌 15를 만들고 싶다고 했었는데 현재까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며 “각자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목표 설정을 잘했다. 요즘은 내가 잔소리할 필요가 없이 관찰만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허문회(왼쪽)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마운드도 힘을 냈다. 5선발 후보인 이승헌이 3이닝 4탈삼진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서준원, 김유영, 김건국, 이인복, 구승민 등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순조롭게 개막을 준비 중인 허 감독에게 유일한 아쉬움은 텅 빈 관중석이다. KBO리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는 물론 오는 20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도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진행이 확정됐다.
허 감독은 관중이 있는 시끌벅적한 상황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싶다는 입장이다. 고요한 경기장에서 뛰는 것과는 관중의 함성이 들어찬 환경에서 치고 던지는 건 분명 차이가 있다고 믿고 있다.
허 감독은 “개인적으로 관중이 조금 들어온 상태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며 “관중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플레이하는 건 분명히 다르다. 선수들이 압박감도 느껴봐야 하고 위기 상황 때 어떻게 하는지도 관찰할 수 있다. 지금은 여건이 되지 않아 아쉽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허 감독은 “저작권 문제가 있어 경기 중 음악을 트는 것도 안 된다고 들었다”며 “관중도 없고 음악도 틀 수 없는 상황이다. 안타깝지만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