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맞고나면 이상증상이 있을 수 있고, 2~3일은 충분히 쉬라는 게 방역당국 지침입니다.
하지만, 일부 병원의 간호사는 근무를 대신할 사람이 없어 발열과 구토 증세에도 계속 의료 현장을 지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강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4일 SNS의 한 간호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열이 40도 가까이 올라 응급실에 입원했는데, 이튿날 출근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해당 간호사는 열이 다 내리지 않았는데도, 병원 인력이 부족해 출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게시글 올린 간호사
- "생각보다 인원이 넉넉하지는 않거든요. 일을 하는데 다들 진통제 먹으면서 버티면서 일하는 경우도 있고…."
해당 게시글엔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밤샘 근무를 하는 간호사는 체력이 떨어져 이상반응이 더 악화할까 우려가 큽니다.
▶ 인터뷰 : 대학병원 간호사
- "저희는 교대근무를 하잖아요. 근무 사이에 이렇게 주사를 맞게 되면 피곤하고 열이 나고 해서 체력적으로 조금 많이 달리고…."
▶ 인터뷰(☎) : 생활치료센터 간호사
- "교대근무를 어떻게 해야 하고, 백신을 맞고 와서도 몸 상태가 어떨지 모르는데 그거에 대해서도 안내 사항이 전혀 없었고…."
일부 병원들은 대수롭지 않다거나, 어쩔 도리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상태가 안 좋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면, 저희가 백신 맞고 대부분 다 열나고 통증 있는데 다 다른 직원 분들도 출근을 하셔서…."
대한간호협회는 현장 간호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관계 기관에 대책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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