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마스크를 써 달라는 승무원의 요청을 거부하고 주먹까지 날린 승객이 약 3000만원(2만 7500달러)이 넘는 벌금을 물게 되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작년 10월 19일, 마이애미에서 아틀란타로 향하는 델타 항공기에서였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 남성은 이륙 직전 승무원의 요청에도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비행기는 출발하지 못하고 게이트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승무원들은 이 남성은 물론 동반했던 여성에게도 자발적으로 기내에서 하차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러한 요청을 거부한 것은 물론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여성 승객은 한 승무원의 왼쪽 눈 아래에 주먹을 날리기까지 했습니다. 해당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BBC 기자, 수잔 키안푸르(Suzanne Kianpour)는 이러한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긴박했던 당시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여성이 주먹을 휘두르자, 한 승객은 "세상에, 저 여자가 승무원을 때렸어요!"라고 소리치기도 합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두 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리게끔 조치했습니다.
델타 항공은 몇 시간 후 "우리에게 직원들과 손님들의 안전보다도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이것이 오늘 저녁 비행기에서 두 승객을 내리게끔 한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앞으로도 기내에서의 그 어떤 폭력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엄중하게 조사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FAA는 지난 26일 승무원을 때린 여성 승객에 2만 7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미 연방법은 승무원은 물론, 기내에 탑승해 있는 누구에게든 물리적 위협을 가하거나 물리적인 위협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 역시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민사적 처벌이 가능하며 구금까지도 당할 수 있습니다.
승무원들 역시 FAA의 강경한 대응을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의 승무원 5만여명을 대표하는 단체인 승
[도지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amable04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