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윤 총장은 더는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걸 지켜볼 수 없다며 검찰에서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습니다.
첫 소식,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반차를 내고 출근해 입장 표명을 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어조는 결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
-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지금 파괴되고 있습니다."
중수청 신설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폐지되면 오로지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
-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지금, 이제까지입니다."
공직자 신분인 검찰총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더는 남은 방법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윤 총장은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중수청 법안에 대해 "수사와 재판 실무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졸속 입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만, 갑자기 거취를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
- "어제까지 거취 언급은 없으셨는데 오늘 입장 표명한 이유 있으십니까?"
- "나갑시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윤석열 총장은 검찰의 수사권 폐지와 중수청 설치는 검찰개혁이 아니라는 마지막 글을 남기고 대검찰청을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한영광·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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