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를 통해 개인파산·면책을 신청한 사람들이 빚을 진 주된 이유는 생활비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센터를 경유해 개인파산·면책을 신청한 채무자 1천108명의 생활 실태를 조사해 오늘(1일)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채무자들이 채무를 지게 된 이유 1위는 '생활비 부족'으로 44.5%를 차지했습니다. '사업의 경영 파탄'이 22.0%로 뒤를 이었고 사기 피해 8.6%, 타인의 채무 보증 6.8% 순이었습니다. 주택 구입(1.7%)이나 낭비(0.6%)라는 대답도 있었습니다.
신청자 연령대는 60대가 38.8%로 최다였습니다. 50대 26.4%, 70대 15.4% 등으로 50대 이상이 83.3%를 차지했습니다. 남자는 57.4%, 여자는 42.6%였습니다.
총 채무액은 5천만∼1억 원 구간이 23.9%로 가장 많았습니다. 2천500만∼5천만 원 19.2%, 1억∼2억 18.0%, 2천500만 원 미만 15.9%, 2억∼4억 원 13.5%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4억 원 이상도 9.5% 있었습니다.
신청자의 75.5%는 수급자 신분이고 차상위 계층은 4.1%였습니다. 50.0%는 1인 가구 형태로 거주했습니다. 신청자의 81.5%는 임대 형태로 거주했는데 이들의 임대 보증금은 500만 원 미만인 경우가 44.7%였습니다.
센터는 "생활비가 부족한 저소득 취약계층이 상환능력 고려 없는 무분별한 대출에 쉽게 노출된 결
그러면서 "중년을 넘긴 신청인 중 상당수가 취약한 상황에서 가족의 경제적·심리적 지지 없이 홀로 생계를 유지하며 일부는 가족 해체를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센터를 경유한 개인파산 신청 사건은 총 1천252건으로, 서울회생법원의 개인파산 사건 1만683건의 11.7%에 해당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