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 진실 공방을 벌이는 기성용 선수가 K리그 개막전에 출전하고 나서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26분간이나 강경한 어조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선처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먼저,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FC서울 주장 기성용은 예상을 깨고 전북 현대와의 K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6분 허벅지에 이상을 느껴 교체돼 나왔습니다.
교체되고 나서 서울도 0대 2로 패해 그대로 경기장을 떠나는가 싶었지만,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기성용은 최근 불거진 성폭행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피해자들에게 회유와 협박한 사실도 없다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기성용 / FC서울 주장
- "내가 잘못했으니 이걸 덮어달라고 절대 한 적이 없고, 모든 통화내역을 다 공개도 할 수도 있고. 사람이 미칠 정도로 황당하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증거도 내놓지 않는다면서 사건을 객관적으로 봐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기성용 / FC서울 주장
-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고 증거에 대해 빨리 해명하면 될 일인데,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자꾸 다른 소리 하면서 여론몰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도 없고."
기성용은 곧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기성용 / FC서울 주장
- "진실에 대해서는 모든 걸 다 밝힐 거고, 모든 총동원해서. 앞으로 자비란 없습니다. 참을 수도 없고, 강경하게 대응하려고 합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만큼 이번 사건은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