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이게 제2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또 그런 모습이 되지 않았나 생각든다"라고 말했습니다.
나 후보는 오늘(25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앞두고 갑자기 이 문제가 나오는 게 저는 참 흥미롭단 생각을 한다"면서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따지면 국정원의 과거 역사에 DJ 정부부터 쭉 여러가지 흑역사가 있지 않나"며 "그런데 갑자기 MB정부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의도가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나 후보는 또, 응답자의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하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룰에 대해선 "민주주의 원칙에 반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야권 단일후보를 정하는 거니 야권을 지지하거나 야당 당원, 적어도 여권 지지자는 아닌 분들에 의해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들어가면 야권 후보란 표현이 적절치 않을 수 있단 점에서 우리 당의 룰도 정당 민주주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후보자로서 그 룰 부분에 대해 왈가왈부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치권에서 벌어진 '대통령 1호 접종' 공방과 관련해서는 "백신 접종이 너무 늦어도 한참 늦은데다 갑자기 65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안 한다고 하면서 여러 논란이 나오니까 대통령이 먼저 맞네, 이런 이벤트성으로 자꾸 국민들 불안을 잠재우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에서 먼저 요구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나 후보는 "청와대에서 먼저 맞겠다고 했다"면서 "이런 논쟁은 불필요하고 거기에 또 민주당
나 후보는 앞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SNS를 통해 릴레이로 '#팔 걷었습니다'란 해시태그를 붙이고 우선 접종을 자처하고 나서자 "문 대통령 친위정당", "대단한 충성 경쟁" 등의 말로 비판한 바 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