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음주운전한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집합금지시간을 피해 새벽부터 점심무렵까지 운영되는 일명 '애프터클럽'에서 술을 마신 건데, 방역 구멍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옵니다.
박규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한복판에 비상등을 켠 승용차가 멈춰 있습니다.
곧이어 경찰이 도착하고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차량에서 내립니다.
잠시 실랑이를 벌이더니 남성은 차량과 함께 연행됩니다.
지난 21일 정오쯤, 음주운전 의심차량이 정차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모습입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음주측정을 마치고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이 20대 남성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66%로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남성을 음주운전과 무면허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비슷한 시각, 강남 도산대로에서도 만취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마약 의심증세까지 보여 경찰은 국과수에 감식을 요청했습니다.
두 남성은 모두 인근의 클럽에서 오전까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거리두기 단계가 내려가면서, 집합금지 시간을 피해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운영하는 '애프터 클럽'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아침에 출근길에 난리도 아닙니다. 거의 (오전) 9시 10시까지도 애들 막 놀고 나와서 있으니까."
클럽들의 꼼수 영업에 방역구멍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경찰은 오전 시간대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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