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쓰레기통에서 2천만 원 수표가 발견됐습니다.
치매가 있는 노인이 실수로 버린 건데, 환경미화원과 경찰의 빠른 대처로 돈은 다시 제주인을 찾았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군자역입니다.
지난 17일, 역 안의 쓰레기통에서 2천만 원의 수표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근무 중이던 환경미화원이 분리수거를 하다 발견한 뒤 바로 신고한 겁니다.
▶ 인터뷰 : 환경미화원
- "집게로 집어냈어요. 수표가 보인 거지, (동료가) 언니, 이거 돈이야. 2천만 원이야. 진짜더라고요. 얼른 역무실 가져다 줘 했죠."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CCTV를 통해 70대 남성이 휴지와 함께 수표를 버리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금융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금융기관을 통해 해당 수표가 유효하다는 걸 확인한 경찰은 노인이 치매 환자인 것도 파악했습니다.
만기된 적금을 수표로 받아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가 실수로 쓰레기와 함께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지민 / 서울 광진경찰서 경장
- "수표가 사실 발행인이라고 해서 발행인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거든요. 역사 직원분들하고 은행에서 협조 잘해서 원만하게 해결…."
결국 쓰레기통에 버려져 사라질 뻔한 2천만 원은 다시 가족에게 전달될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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