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개척했던 박찬호(48)가 올 시즌부터 빅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후배 김하성(26)의 특급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박찬호는 “김하성의 귀에서 피를 흘릴 때까지 말해주려고 한다”며 “김하성이 빠르게 적응하고 배울 수 있도록 돕겠다. 그 스스로 잘하겠지만 현장 밖에서 지원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박찬호(48)가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26)을 돕겠다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미국 현지에서는 현재까지 김하성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17일 “매우 다재다능한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 벤치의 핵심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박찬호는 김하성이 순조롭게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박찬호는 현역 시절 2005, 2006 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현재는 샌디에이고 운영부서의 고문으로 팀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찬호는 “김하성은 결코 지치지 않고 경기 후에도 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며 “김하성은 좋은 사람이고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 내야수 김하성(26). 사진=에이스팩코퍼레이션 제공 |
박찬호는 이와 함께 김하성에게 팀 동료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샌디에이고의 구단주가 자신과 막역한 오말리 그룹이라는 점을 밝히면서 김하성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는 내가 커리어 초기에 받았던 도움만큼 김하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피터 새들리 구단주를 비롯해 좋은 감독과 단장, 동료들이 김하성을 편한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런 부분들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는 것을 더 쉽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또 “피터 새들리 구단주는 김하성이라는 한국 선수와 또 다른 역사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다”라고 치켜세웠다. gso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