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사들이 여행객 잡기에 안간힘입니다.
특히 올해는 경기 침체와 신종플루 등 항공업계에 악재가 겹치면서 성수기 고객 유치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성수기 전략으로 국제선의 기내 특별 이벤트를 준비 중입니다.
승무원들로 구성된 380여 명의 서비스팀이 뉴욕과 런던 등 9개 노선 기내에서 마술과 타로카드 같은 다양한 이벤트로 장거리 여행에 지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준 / 아시아나항공 예약관리팀 과장
- "아시아나항공은 다양한 이벤트와 특화 서비스를 통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객들이 편안하고 편리한 여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항공 마일리지로 호텔 숙박 외에도 객실 업그레이드나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고, 렌터카 패키지 상품도 이용 가능합니다.
경기 침체와 고환율, 신종플루로 해외 여행이 다소 위축된 틈을 타 국내선 위주의 저가 항공사들은 국내 여행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제휴 여행사와 함께 2박 3일이나 3박 4일 정도의 저렴한 국내 여행 패키지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나용길 / 이스타항공 영업기획팀장
- "항공사에서는 좌석을 제공하고, 숙박이나 렌트 업계와 서로 최저 이윤만 받고 고객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는 여행 상품이 구성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진에어는 성수기에도 10%의 가족 할인 요금제를 적용하고, 제주항공은 인터넷으로 예약할 경우 제주노선을 최대 20% 싸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 항공업계는 악재가 겹치며 침체를 겪는 가운데 여름 성수기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남수현 / 모두투어 홍보마케팅 팀장
- "전체적으로 소비 패턴은 많이 위축돼 줄어들었지만, 상품 가격이 높은 장거리 상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거리 상품 위주로 많이 판매가 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앞으로 한두 달 동안 펼쳐질 항공사들의 고객 유치전은 사실상 항공사들의 올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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