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앞 도로에서 달리던 차량이 폭발했습니다.
마치 테러 현장을 보는 듯한 폭발에 인근 상가도 피해를 보았는데요.
부탄가스를 싣고 가다 터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낮의 광주 양동시장 앞 도로입니다.
갑자기 흰색 SUV 차량이 지나가나 싶더니 폭발합니다.
차에서 떨어져 나간 파편들은 10미터를 날아 인근 상가를 덮칩니다.
충격으로 천장 타일도 떨어지고, 팔던 가구들도 망가졌습니다.
▶ 인터뷰 : 김휘남 / 광주 양동시장 상인
- "테러하는 차가 폭발하듯이 그냥 순간 폭발하면서 사방으로 파편이 터진 거죠."
화상을 입은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폭발한 차량은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됐고, 안에서 부탄가스가 발견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인테리어업을 하는데, 거기에 토치를 사용하나 봐요. 그래서 차에 실어져 있던 걸로…. (운전자가)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켠 순간 '펑' 했다고…."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폭발사고가 난 도로 옆에는 광주에서 제일 큰 시장이 자리 잡고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뻔 했습니다."
폭발 사고가 나기 직전에 지나던 여성은 불과 몇 초 사이로 큰 화를 면했습니다.
크게 놀란 상인들도 곧 운전자가 차량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소화기를 들고 구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최광진 / 광주 양동시장 상인
- "또 2차 폭발이 있을까 봐 겁은 나더라고요. 진짜 '이게 또 터지면 어쩔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끄긴 했어요. 그래도 일단 사람이 먼저니까…."
경찰은 폭발한 차량을 그대로 국과수에 보내 정확한 폭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양동시장상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