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게임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짚어보는 연중기획 '게임산업에 이런 일이' 코너입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다 보니 TV 등에 연결해 즐기는 콘솔게임 수요가 급증했는데요.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대형 스크린으로 게임을 즐기거나 게임에 최적화한 TV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텅 빈 상영관으로 들어가는 한 남성.
가방에서 꺼낸 것은 다름 아닌 콘솔 게임기입니다.
직원이 게임기를 연결하자 대형 스크린으로 게임을 즐기기 시작합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콘솔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자 영화관은 이렇게 빈 상영관을 통째로 빌려주며 게임족 잡기에 나섰습니다."
2시간에 10만 원으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 인터뷰 : 박찬규 / 영화관 게임 프로그램 이용자
- "큰 화면으로 하니까 집에서 하는 것보다 확실히 게임에 몰입감도 있고 재미가 더 확실한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한승우 / 영화관 업체 관계자
- "처음에는 일부 지역에서 열었었고요. 반응이 좋아서 전국 확대를 한 상황이고요."
지난해 전 세계 콘솔 게임기 매출은 약 20% 증가했습니다.
집콕에 지친 사람들이 주요 수요층으로 추정됩니다.
가전업체들은 그래픽 기능을 강화한 게이밍 TV를 선보이고 있고,
PC나 모바일 게임 개발이 위주였던 우리나라 게임 업체들도 콘솔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 훈 / 게임 업체 관계자
- "서구권 시장은 콘솔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서 글로벌 시장 성공을 위해서는 PC, 콘솔을 둘 다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콘솔 게임 콘텐츠도 점점 다양해지면서 콘솔 게임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