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차가 만든 코나 전기차가 잇따른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도로를 달리던 현대차의 전기 버스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현대차가 국토부에 리콜 신청을 조만간 낼 계획인 가운데 리콜 비용 부담을 놓고 현대차와 LG화학 사이에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속도로에 멈춰선 버스 위로 새카만 연기가 치솟습니다.
현대차에서 생산한 이 전기버스는 LG화학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썼습니다.
15차례의 화재가 발생한 코나에 장착된 것과 같은 종류입니다.
계속되는 화재에 구매자들은 차를 계속 타도 되는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최정상 / 코나EV 구매자
- "두 번 들어갔다왔어요 서비스센터를. 가족들이랑 패밀리카로 타고 있는데 불이 계속 나니까 저는 이런 상태에서 차를 더 이상 못 타겠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현대차가 리콜 의사를 밝혔지만 리콜이 언제 실행될지는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국토부의 최종 조사 결과 발표를 두고 양사가 이견을 좁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전체 차량 리콜 비용에만 무려 2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토부도 섣불리 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품질문제가 대두될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니까. 지금 동일한 조건에서 배터리에서 화재가 재현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버티고 있는 건데…. "
배터리 셀 자체가 불량인지, 배터리 셀의 패키징과 운영이 문제인지에 따라 책임 소재가 달라집니다.
화재 원인을 놓고 양사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코나 차주들은 오늘도 불안한 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그래픽: 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