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하 80도 정도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일반 냉동고에서도 2주 정도 보관 가능하다고 합니다.
백신 수송에 한결 부담이 덜어질 전망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정도에서만 여섯 달 동안 보관할 수 있어, 유통과 보급 과정에서 초저온을 유지해야 한다는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지난 3일)
- "초저온냉동으로 유통해야 되는 제한점이 있고, 흔들리거나 무리한 충격을 가했을 때는 이 의약품의, 백신의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화이자가 자사의 백신이 일반 냉동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다는 데이터를 미국 정부에 제출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화이자는 "영하 25~영하 15도에서도 2주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고 했는데, 가정용 냉장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어 까다로운 유통 과정을 해소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연구 결과에도 미국에서는 미군 3분의 1이 접종을 거부하는 등 백신에 대한 불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롤리타 바도르 / AP통신 국방부 기자
- "군인들은 백신에 대해 걱정합니다. 부작용이 있다거나, 너무 빨리 개발됐고 어떤 작용을 할지 모른다고 두려워합니다.
그러자, 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드물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백신을 맞은 160만 명 중 0.4%인 약 7천 명만 부작용을 경험했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모레(22일) 첫 검증자문단 회의를 열고, 그 다음 날 검증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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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