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혼수상태에 빠진 학생이 끝내 숨졌습니다.
첫 희생자가 나오면서, 민주화 시위는 더 격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료진이 병원에서 검은 영현가방을 들고 나옵니다.
미얀마 민주화 시위의 첫 희생자, 먀 트웨 트웨 킨의 시신입니다.
지난 9일 네피도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은 킨은 뇌사 상태로 열흘간 버텼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킨을 치료한 의사는 "엑스선 촬영 결과 실탄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은 며칠 전, 생명유지 장치 제거에 동의했습니다.
▶ 인터뷰 : 먀 타토 느웨 / 킨의 언니
- "우리의 목표를 이룰 때까지 계속 싸워주세요."
스무 살 난 여학생의 죽음에, 미얀마 민심은 들끓고 있습니다.
장례식이 오는 일요일로 예정된 가운데,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미얀마의 민주화 시위가 중대 분기점을 맞았습니다.
미얀마 군경은 대규모 소요사태에 대비해 병력을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