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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라임 사태' 수사에 속도…금융감독원 압수수색

기사입력 2021-02-18 17:14 l 최종수정 2021-02-25 18:05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18일)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금감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라임 펀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의 국내 펀드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영 의혹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수사 협조를 위한 자료제출 차원에서 이뤄진 압수수색"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에도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을 압수수색해 라임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바 있습니다. 금융투자검사국은 증권사 검사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해외무역 펀드와 관련된 사기 연루자들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수사의 초점을 국내 펀드 사기로 옮겼습니다. 검찰은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라임 측에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을 제공한 KB증권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검찰은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 매각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에도 본격 착수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오늘(18일) 향군상조회 매각 비리 혐의를 고발한 재향군인회 정상화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재향군인회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고발인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10개월 만에 고발인 조사를 받게 됐다"면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해 4월 서울중앙지검에 상조회 관계자 등 10명 등을 상조회 자금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사건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사건을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담당하는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겼습니다.

김 전 회장은 장모 전 향군상조회 부회장과 공모해 무자본 인수

합병(M&A) 방식으로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뒤 상조회 자산 약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상조회 매각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향군 경영총장실과 매각 주관 법무법인 등을 압수수색 했지만, 이후 담당 검사가 잇따라 교체되며 수사는 공전했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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