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검찰 검사장급 인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추미애-윤석열 갈등이 이번엔 박범계-윤석열간 대결로 치닫는 가운데 이를 조율해야할 청와대 민정수석이 임명된지 불과 한달 반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권말 권력누수 현상이 본격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4명의 검찰인사 과정에서 검찰과 법무부 사이 견해가 달랐는데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다"며 "민정수석이 사의를 몇차례 표시했고 문대통령은 만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후 신 수석은 단 한차례도 회의에 안빠졌고 거취 문제는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신 수석이 여전히 사의표명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어 전격적으로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문재인 대통령. |
다만 청와대는 이른바 '조국 라인'으로 분류되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이번 인사를 조율하면서 상관인 신 수석이 배제된게 사의표명의 배경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민정수석실내 암투로 그려지는데 내부 이견은 없었고 이 비서관은 사표를 낸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명신 반부패비서관과 김영식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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