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흥국생명 배구단에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결국 국가대표 자격까지 박탈당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폭로까지 추가로 나오면서 대통령까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데 기여했던 이재영-이다영 선수.
▶ 인터뷰 : 이다영 / 당시 국가대표 (지난해 1월)
- "저는 처음 올림픽에 나가는데 연경언니 있을 때 저도 꼭 메달을 따고 싶어요."
▶ 인터뷰 : 이재영 / 당시 국가대표 (지난해 1월)
- "다영이랑 올림픽에 나간다면 시너지 효과가 더 날 것 같고…."
하지만,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에 결국 올림픽 본 무대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배구협회 측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향후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쌍둥이 자매는 올해 도쿄올림픽은 물론 징계가 철회되지 않으면 대표팀 지도자로도 활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앞서 소속 팀 흥국생명 배구단도 두 선수의 무기한 출전 정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용서가 전제되지 않으면 선수들의 출전도 불가능하며, 연봉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선수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프로여자배구 학폭 피해자라는 제목으로 중학교 입학 때부터 매일매일이 지옥이었다며 구체적인 피해사실을 알렸습니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도 나서 체육분야 폭력 근절에 특단의 노력을 촉구한 상황.
하지만, 잇단 폭로에 배구계를 향한 여론의 분노도 가시지 않고 있어 학폭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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