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두 살 여아는 수개월 방치된 탓에 발견 당시에는 미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정한 엄마는 평소 가족에게 숨진 딸과 함께 사는 것처럼 속였던 정황도 나왔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오후 구미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두 살 아이의 시신이 미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 원인을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인 가운데 아이의 시신이 최소 수개월간 방치돼 미라 상태가 된 겁니다.
6개월 전 아이를 버리고 인근 빌라로 이사한 20대 친모는 경찰조사에서 "전 남편과의 아이라서 보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친모는 평소 가족에게 숨진 딸과 함께 사는 것처럼 속인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빌라 주변의 한 주민은 "20대 친모의 부모는 평소 숨진 손녀가 엄마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 함께 사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18일에서 21일 부검 결과가 나오면 아이가 살해됐는지, 방치된 채 굶어서 사망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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