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는 이틀째 300명대지만, 종합병원 집단감염 사태가 또 터졌습니다.
한양대병원에 이어 순천향대병원에서도 무더기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당장 내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기로 했는데, 걱정입니다.
사회부 유호정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서울 내 종합병원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병원에 입원한 기저질환자는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해 더 큰 문제죠?
【 답변1 】
네, 맞습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내 종합병원은 한양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입니다.
한양대병원은 입원 환자의 보호자를 시작으로 관련 확진자가 101명까지 늘었습니다.
그제(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선 이틀간 5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첫 확진자는 입원 환자인데요.
입원 전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입원 5일 뒤 하는 추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
이후 전수검사 과정에서 병원 본관 7~9층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확인된 상황입니다.
【 질문2 】
2차 검사 사이에 감염이 있었다는 건데, 추가 확산 가능성도 있나요?
【 답변2 】
네, 현재 병원 측은 8층 전체를 동일집단격리하고, 직원과 환자 약 2천 명을 전수검사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진행하면서 감염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미 병원 밖으로 퍼진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오늘 광주에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이 모두 순천향대병원 직원의 접촉자들로 조사됐습니다.
설 연휴 하루 전인 지난 10일 다녀온 여행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 되고요.
3명 중 2명은 광주 지역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어, 해당 병원에서의 추가 감염도 우려됩니다.
【 질문3 】
감염 확산도 걱정이지만, 자영업자의 생계도 걱정이어서, 정부가 내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고 방역을 완화합니다. 일단 어떤 게 달라지는지 먼저 짚어보죠.
【 답변3 】
수도권에서는 식당과 카페·헬스장 등이 밤 10시까지 한 시간 더 영업할 수 있습니다.
영화관과 PC방, 대형마트 등은 아예 시간제한이 없어집니다.
비수도권에선 방문판매업을 제외한 모든 규제가 풀립니다.
종교활동도 수도권은 전체 좌석 수의 20%, 비수도권은 30%까지 대면 활동이 가능해집니다.
이에 한교총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 많게는 석 달간 아예 문을 열지 못했던 유흥시설과 홀덤펍도 밤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대신 클럽에서는 춤을 출 수 없고, 헌팅포차에서도 테이블 간 이동, 합석이 금지됩니다.
노래를 부를 땐 마스크를 써야 하고, 홀덤펍에서 주사위나 카드를 만질 땐 장갑을 껴야 합니다.
잘 지켜질지 우려도 적지 않은데, 이용자 스스로 협조가 중요해 보입니다.
【 질문4 】
너무 한꺼번에 푸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죠?
【 답변4 】
정세균 총리도 오늘 "유행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특히 수도권은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되어 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을 넘고 있습니다."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는 1.06이고, '1'을 넘으면 '유행 확산'이라는 의미입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도 최근 2주 기준 24.7%까지 늘어났습니다.
설 연휴 이동이 작년보다는 줄었다지만 평소보다는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만큼, 잠복기가 지나는 앞으로 2주 동안은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일부터는 방역지침까지 완화되기 때문에 3차 대유행을 끝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 앵커멘트 】
당분간 국민의 방역 협조가 절실해 보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