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어젯밤(13일) 강도 7.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대지진 발생 이후 가장 큰 규모였는데요.
100여 명이 다치고, 대규모 정전 사태도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식당 안 선반에 놓인 물건들이 바닥으로 쏟아져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택의 가구들은 힘없이 넘어지고, 사람이 그냥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강한 흔들림이 이어집니다.
욕조에서 휴식을 취하던 한 남성은 봉변을 맞을 뻔했습니다.
▶ 인터뷰 : 일본 지진 피해 남성
- "이건 좋지 않아. 지진이 일어나는 건 좋지 않은 일이야. 정말 큰 문제야."
어젯밤 11시 8분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피해는 진원지와 가까운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에서 가장 컸습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고속철도 신칸센과 JR 열차 일부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95만 가구가 정전됐고, 후쿠시마현을 지나는 고속도로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100여 명,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
- "현재까지 3명이 중상을 입었고, 70명이 가볍게 다친 것으로 보고받았습니다. 또, 40건의 응급 사건이 추가됐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났던 지점과 가까운 곳으로, 멀리 도쿄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동일본대지진 여진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1주일 안에 비슷한 규모의 강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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