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10일 기준 29만6500원으로 올해 들어 56.1% 올랐다. LG화학 16.5%, 삼성SDI 24.7% 등 다른 배터리주와 비교해도 큰 폭의 상승세다. 작년 4분기 실적이 금융투자업계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배터리 사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목표주가가 40만원까지 나왔다.
금융투자업계는 SK이노베이션 주가 상승 주요 요인이었던 배터리 사업이 일정 부분 타격을 받게 되면서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반응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 주가는 배터리부문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는데 부정적인 소식이 현실화되면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수조 원에 달할 수 있는 합의금은 재무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조기패소 판결과 같으며 유예기간도 있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 주가 매수 기회는 소송 결과가 나올 때와 LG화학과의 합의금이 결정될 때로, 이번 건으로 주가가 조정을 보인다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전지
LG화학의 경우 이번 소송전 결과가 주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