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장악하고 있는 중의원에서 아소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이 예상대로 부결됐습니다.
하지만, 아소 총리에 대한 문책 결의안은 참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야권을 구성하는 4개 정당이 공동 제출한 내각 불신임안은 중의원에서 야당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중의원은 민주당과 사민당, 국민신당, 공산당이 제출한 내각 불신임안에 대한 표결에서 반대 333대 찬성 139로 손쉽게 부결시켰습니다.
불신임안은 처음부터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아소 다로 총리와 그 내각을 비난하는 공개 토론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킹스턴 / 템플대학 일본 캠퍼스
- "일본 정치에서 자민당의 장악이 끝나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도쿄 유권자들은 아소 총리와 자민당이 시한부 집권을 하고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일본 유권자들도 변화를 원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스즈키 / 학생
- "일본은 자민당의 경우와 같이 한 정당이 모든 권력을 쥐는 상황을 피하고자 양당 체제로 가야 합니다. "
한편, 내각 불신임안과 함께 제출된 아소 총리에 대한 문책 결의안은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참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총리 문책 결의안은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지는 않지만, 아소 총리를 더욱더 궁지로 몰아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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