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타결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가 바로 우리 농업인데요,
정부가 대책팀을 꾸리고 종합적인 보완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돼지고기는 34만 톤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유럽산일 정도로 수입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산 냉동 삼겹살 가격은 국내 도매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EU FTA가 발효되면 우리 농가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합니다.
▶ 인터뷰 : 장태평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추정해 본 것으로는 (피해규모가) 연간 3천 억 원대가 됩니다."
이 때문에 농림수산식품부가 여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일단 농식품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한-EU FTA 대책팀을 꾸리고 종합 대책 마련에 들어갑니다.
또 9월 가서명 이후 협정문이 공개되면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피해 대책뿐만 아니라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처방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태평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우리 농업의 생산성을 어떻게 올려줄 거냐, 영세 농어가를 포함한 농어가의 소득 안정을 어떻게 해 줄 거냐, 농촌 개발은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거를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정부는 한·미 FTA가 타결된 이후인 2007년 6월에 농업 분야에 20조 원이 넘는 보완책을 마련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중복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한·EU FTA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 때문에 과거처럼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보완책이 나올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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