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코로나 확진자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수는 전날보다 늘어난 500명 안팎에 이를 걸로 예상됩니다.
신천지, 인터콥, IM선교회에 이어 이번엔 영생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10일)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46명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오전 0시 기준 통계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전날 신규 확진자수를 넘었으며 다시 500명 안팎이 우려됩니다.
다시 감염자 수가 늘어나게 된 데에는 불과 이틀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100명 가까이 늘어난 영생교 승리제단 집단 감염 영향이 큽니다.
첫 확진자는 영생교 관련 보습학원 강사로 일하던 A 씨입니다.
A 씨는 지난 3일부터 기침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였지만, 일상생활을 하다가 나흘이 지난 7일에야 검사를 받아 확진됐습니다.
그 사이 종교시설과 학원, 기숙사 등을 통해 감염이 급속히 확산한 걸로 추정됩니다.
특히 영생교는 지하 예배당에서 매일 예배를 드리는 데다 좁은 기숙사 생활까지 하는 걸로 알려져 밀접·밀집·밀폐 이른바 '3밀'을 모두 충족하는 상태였습니다.
방역 당국은 전국의 영생교 관련 시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원발(첫 발생) 집단인 영생교는 기숙사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이 외에서도 지금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있고, 관련돼서 전국으로 또 영생교 시설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서…."
영생교는 지난 1981년 조희성이 육체 영생을 주장하며 창시한 종교입니다.
▶ 인터뷰 : 조희성 / 영생교 교주 (2004년 사망) (유튜브 승리채널)
- "여러분이 원하는 바 죽기 싫어하는 마음대로 영생을 누리는 길이 있다면 아무리 먼 곳이라도 찾아가야 해? 안 찾아가야 해?"
이후 조 씨가 신도 집단 살해 관련 재판을 받던 중 숨진 뒤에도, 교단은 그대로 남아 조 씨를 신격화해 운영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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