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스타투데이 |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혐의로 다시 구속된 황하나의 아버지가 사과했습니다.
어제(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황하나와 숨진 남편 오모 씨 그리고 중태 상태인 남모 씨, 이 세 명과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칸 킹덤'에 대해 다뤘습니다.
제작진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황하나의 남편 오씨의 지인을 만났습니다. 지인은 지난해 9월, 오씨가 황하나의 죄까지 대신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그 이후 두 사람은 급하게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잠든 황하나에게 몰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던 오씨는 지난해 12월 돌연 그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지인은 "(오씨가) 자정부터 경찰서 가는 날까지 제가 같이 있었다"며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오 씨 친구들이 제공한 녹음파일에는 "제가 하나를 몰래뽕 한 것은 아니잖아요. 뽕(필로폰) 저는 8월에 처음 접했는데 아직도 제 팔에 (주사를) 못 놓는다. 솔직히 말하면 황하나가 저를 놔줬다. 황하나는 제가 진실을 밝히겠다"고 증언하는 오 씨의 육성이 담겼습니다. 그렇게 진술을 번복하고 이틀 후, 오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제작진은 오 씨가 사망한 직후 오 씨와 남 씨를 알고 있던 지인들의 제보를 통해 이들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음성파일 50여 개를 압수했습니다. 놀랍게도 이들의 대화에서 텔레그램 마약 시장의 '바티칸'이라는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제작진은 세 명과 '바티칸'의 관계를 추적하던 도중 뜻밖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난달 경남경찰청은 '바티칸 킹덤'의 총책과 그 일당을 검거한 바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바티칸' 닉네임을 사용한 사람은 20대 청년 이모 씨였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김대규는 "혼자만이 아니었다. 주변에 망을 보는 사람이 있었다. 우리 직원들이 좀 많이 동원됐다. 많은 인원이 들어가니까 검거될 거라고 생각했다. 포기하고 있는 상태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씨의 제보자는 "사건 조사받으면서 26살인 줄 알았는데, 다들 형님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장발에 깡마른 체격이라는 바티칸 그의 곁에는 나이가 더 많은 직원 두 명이 함께 있었는데 바티칸을 사장님이라고 높여 부르며 순종했다“고 했습니다.
제보자는 "바티칸은 군인 출신으로 알고 있다. 자기가 하던 얘기는 중위 출신이고, 건달 출신 아버지가 있는데 어디 생활하는 보스의 아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남 씨 역시 '바티칸 킹덤'의 조직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이 씨는 제보를 근거로 사건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던 제작진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바티칸 킹덤'의 총책이었던 이 씨는 진짜 마약 총책은 따로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황하나의 아버지와 화상인터뷰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딸 교육을 잘못 시켜서 죄송하다. 잘못한 게 있다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하나가 다시 마약에 손을 댄 것에 대해 ”의도적으로 마약을 판매하는 친구들이 돈이 있어보이는 하나를 타깃으로 잡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12월 20일에 하나를 병원에다가 집어넣어야겠다고 생각하고 하나를 찾아 헤매다가 강남의 모 호텔에서 하나를 만났다. 오 씨는 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자기도 마약상이었다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제가 보도가 나오고 용산경찰서 유치장에 가서 물어
한편, 제작진은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칸 킹덤'에 마약을 공급하던 필리핀의 마약왕 박왕열이 구속된 뒤에도 하부 조직이 운영하는 마약방이 여전히 활동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