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수행비서를 해고한 것을 놓고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보좌진들은 수행비서가 아이 셋을 가진 엄마란 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꼰대'라고 비판했고, 류 의원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수행비서를 해고한 것과 관련해, 서로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감정싸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 의원은 부당해고 논란과 관련해, 업무용 차량으로 3개월 동안 12건의 교통위반을 했고, 잦은 지각으로 일정에 늦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류호정 / 정의당 의원 (그제)
- "주행 중 SNS에 글을 쓰고, 채팅을 합니다. 너무 자주 졸아 제가 직접 깨워야 할 만큼 안전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면직 통보 과정에서 절차상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비서 A씨와 이 사실을 최초로 알린 B당원을 징계기구인 당기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류 의원의 입장문으로 공론의 장으로 끌려 나왔다"며, 자신이 원하는 건 노동과 인권의 회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해고 노동자 출신인 류 의원에 대해 "국회서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꼰대"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이 셋의 엄마인 A 씨에게 애초에 수행비서직 배치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류 의원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고집하는 가운데, 정의당은 당대표 성추행에 이어 또다른 악재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